충남도, 청년이 찾는 충남 농업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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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허희만 기자
입력 2023-11-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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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 청년농 맞춤형 스마트팜 1호 준공식…도지사·청년농 소통

사진충남도
청년농 맞춤형 스마트팜 1호 준공식 장면[사진=충남도]

충남도 내 청년농업인의 안정적인 영농 터전이 될 첫 번째 청년농 맞춤형 스마트팜이 문을 열었다.
 
도는 24일 부여군 장암면 장하리에서 ‘청년농 맞춤형 스마트팜 1호 준공식’을 개최했다.
 
김태흠 지사와 부여군수, 도의원, 시·군의원, 도 농업기술원장, 관계 공무원, 청년농업인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번 행사는 청년농 맞춤형 사업 추진 상황 보고, 청년농 맞춤형 스마트팜 현황 보고, 현판식, 도지사와의 대화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도는 민선 8기 ‘힘쎈충남’ 출범 이후 ‘청년이 찾고, 살아가는 농촌’, ‘돈 버는 지속가능한 농업’을 만들기 위해 스마트팜 조성 사업을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하나인 청년농 맞춤형 스마트팜 사업은 농작물 재배 역량과 영농 기반이 취약하고 소득이 적은 청년농업인이 도내에서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해 정착할 수 있도록 하고자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준공한 청년농 맞춤형 스마트팜 1호 ‘온프레시팜’은 토양 없는 재배 방식인 에어로포닉스*와 수열에너지를 접목해 화석연료 냉난방 대비 비용 절감 효과가 크고 병해충 발생은 적으며, 시설 환경이 쾌적한 것이 특징이다.
*토양 없는 재배 방법으로 식물 뿌리와 줄기에 영양분이 풍부한 물을 분사해 농작물을 생육하는 방식으로 온실 공간 활용도가 높고 재배관리 자동화가 가능하나 초기 비용이 많이 들고 재배 기술 확보의 어려움이 있다.
 
또 몽골형 천창 도입으로 더운 공기의 상승 등 대류 순환 원리를 이용해 여름철 환기 효율이 높고 냉방 에너지도 절감할 수 있다.
 
재배 작목은 다이어트식·건강식 등에 많이 소비되는 바타비아, 로메인, 버터헤드 등 유럽 샐러드 상추 5개 품종이다.
 
농장 면적은 온실 1000평, 작업장 300평 등 1300평 규모이며, 총사업비는 도비·군비·자부담 등 6억 7200만 원을 투입했다.
 
운영자인 청년농 윤민석 씨는 스마트팜 청년창업 1기 교육생으로 지난해부터 스마트팜 선도농가인 ‘부여뜰’에서 현장 인턴을 시작해 현재 실습 교육을 받고 있다.
 
윤 씨는 스마트팜 선도농가 현장에서의 청년창업 실습 교육을 통해 유럽형 상추의 육묘부터 재배, 방제, 수확, 포장, 유통 등 전 단계에 걸쳐 교육받았으며, 토지 매입 단계부터 스마트팜 시공까지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청년농 맞춤형 스마트팜 1호 준공을 축하하고 현장 간담회를 통해 스마트팜 운영 방향과 농업정책 등을 공유했다.
 
또 청년농업인이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어려움과 건의 사항 등을 수렴하고 미래 농산업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도지사-청년농업인 간 대화도 마련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는 이날 수렴한 청년농업인 등의 의견을 검토해 청년농업인의 도내 정착을 위한 다양한 정책·사업 추진 시 반영할 계획이며, 현재 추진 중인 스마트팜 신축, 스마트농업 시스템 및 에너지 시설 지원 등도 청년농업인 수요에 맞춰 확대할 방침이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먼저 “청년농업인 1호 스마트팜은 스마트팜 교육과 실습, 창업 과정을 통해 충남형으로 양성된 첫 사례로 의미가 남다르다”라면서 윤 대표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어 김 지사는 “충남 농업의 구조와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선 청년농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한 만큼 도는 청년농업인을 확실하게 뒷받침할 것”이라면서 “스마트팜으로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고 정착할 수 있도록 청년농이 열정만 가지고 온다면 나머지는 도가 책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스마트팜을 통해 청년농업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하고 충남형 스마트팜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금융 지원 및 이자 보전, 스마트팜 경영 설계, 시공, 금융자문단 운영 등에 협력하고자 지난 15일 충남신용보증재단과 NH농협은행 충남본부, 하나은행 충남북영업본부, 충남스마트온실시공협동조합, 스마트농업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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