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적상추 등 쌈채소 가격이 급등하며 식당 주인들의 부담이 커졌다. 연말 송년회 대목을 앞둔 삼겹살·등심 등 구이 전문점들은 쌈채소 가격 인상으로 원가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들어 100g당 깻잎 가격이 전년 대비 180% 오른 5325원까지 치솟았다. 평년 대비 3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구이전문점의 주요 부재료인 상추와 대파 가격도 올랐다. 상추는 같은 기간 18%, 대파는 15%나 가격이 뛰었다. 상추 100g은 2161원, 대파 한 단 기준 가격은 4537원에 달한다.
유통업계에서는 갑작스러운 한파로 엽채류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난방비 인상에 따른 하우스 재배 비용 상승도 가격 인상을 부추긴 요인이다.
그나마 돼지고기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것이 위안이다. 삼겹살과 목살은 100g 기준 각각 3468원, 3541원으로 전년 대비 3~4% 가격이 낮아졌다.
한편 채소류 가격 상승과 함께 가공식품 가격도 오름세다. 가공식품 201개 중 87%에 달하는 175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고추장은 전년 대비 20%나 올랐고 된장, 소금, 설탕도 두 자릿수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