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미얀마에서 10월 하순부터 지속되고 있는 무력충돌로 인해 시민 사상자 수가 43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샨주 북부에서 소수민족 무장세력의 미얀마군에 대한 공격에서 촉발된 이번 무력충돌은 현재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되고 있으며, 국내 피난민도 급증하고 있다.
OCHA가 21일 발표한 최신 상황보고에 따르면, 이날까지 3주간 시민 187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 수는 246명에 달했다. 새롭게 발생한 국내 피난민은 28만 6000명.
일련의 무력충돌은 군부의 2021년 2월 쿠데타 이후 최대 규모로 확대됐다. 특히 전투가 격렬한 곳은 샨주 북부 및 남부, 북서부 자가인 지역, 동부 카야주, 서부 라카인주, 북서부 친주 남부.
세 곳의 소수민족 무장세력은 10월 하순, 중국 국경과 가까운 샨주 북부지역에서 미얀마군에 대한 일제 공격을 개시했다. 라카인주에서 1년 이상 미얀마군과 휴전상태였던 아라칸군(AA)은 이달 13일 치안부대의 거점을 급습했다. 미얀마군이 최근 약화됐다고 판단한 민주파 무장조직 ‘국민방위대(PDF)’를 비롯한 각 지역의 세력도 공격에 동참하고 있다.
OCHA는 정세악화와 이동제한으로 지원물자 공급 및 시민의 피난처 확보에 어려움이 증대되고 있다며 위기감을 호소했다. 인도지원에 필요한 자금부족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