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5일 정부 행정전산망 먹통 사태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무능이 부른 디지털 재난 참사"라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부 행정전산망이 일주일간 네 번이나 먹통이 되며 세계 최고 디지털 정부라는 평판은 물론이고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 신뢰가 바닥을 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그런데도 윤석열 정부는 정확한 원인을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언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정부가 구멍가게보다 못하게 된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게다가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던 이상민 장관은 사태 수습은 나 몰라라 하고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며 "도피성 출장인가. 곤란한 일이 생기면 해외로 나가는 게 윤석열 정부식 위기 대응 매뉴얼이냐"고 비난했다.
그는 "이태원 참사와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도 이 장관은 배운 것 하나 없느냐"며 "단 한 번도 재난에서 국민을 지키지 않은 이 장관은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국민에게 도리를 다하는 길이자 사태 수습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직접 사태 수습에 나서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정안전부는 지난 17일 정부 행정전산망이 마비된 원인은 네트워크 장비인 라우터(서로 다른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장치) 불량이었으며 해킹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다시는 유사한 문제로 국민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어떠한 상황에서도 중단 없는 안정적인 디지털정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