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찰스 3세 국왕 가족과 만나 환담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김 여사가 지난 21일 찰스 3세 국왕이 주최한 오찬에서 국왕과 함께 건강·보건, 기후변화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25일(현지시간) 전했다.
김 여사는 신체·정신·영혼 등 3가지 건강 통합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찰스 국왕의 언급에 공감을 표했다. 찰스 국왕은 국빈 만찬을 계기로 본인의 철학이 담긴 저서 '하모니'(Harmony: A New Way of Looking at Our World)에 친필 서명해 김 여사에게 선물했다.
찰스 국왕은 자신이 40여년 전부터 환경·기후 변화에 대한 활동을 해왔고, 75번째 생일을 계기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구상을 출범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김 여사는 오래전부터 기후 위기에 주목하고 의제화한 찰스 국왕의 선구안에 경의를 표하고 "양국의 기후변화 관련 협력 잠재력이 큰 만큼 논의가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 여사는 국빈 만찬에서 카밀라 왕비와도 예술, 동물보호, 문학, 기후변화 등의 주제로 대화했다. 특히 김 여사는 "한국에 아직 개 식용 문화가 남아 있다"며 국내 개 식용 금지 입법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윌리엄 왕세자는 김 여사와 만나 자신이 어릴 적 가장 많은 팬레터를 보내온 나라 중 하나가 한국이었다고 언급하며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언급했다. 김 여사는 윌리엄 왕세자에게 "한국을 방문해 독특한 문화와 매력을 직접 체험해 보시라"고 제안했다.
한편 김 여사는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며 참전 용사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한 참전용사에게는 김 여사가 패용했던 태극기 배지를 기념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