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기업, 폭리 취하지마"…美 공급망 강화 조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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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11-2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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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플레 낮아져…폭리 멈춰야"

  • 제약·청정 에너지 전환 등 공급망 강화안 발표

사진EPA 연합뉴스
[사진=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기업들은) 이제 가격 폭리를 멈춰야 할 때”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연설을 통해 기업들이 공급망 혼란 완화에도 불구하고 상품 가격을 인위적으로 높게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공급망이 재구축됐는데도 불구하고 가격을 다시 낮추지 않는 기업들에 분명히 말하겠다”며 “이제 가격 폭리를 멈춰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너무 많은 것들의 가격이 여전히 너무 높으며, 여전히 많은 가구가 힘든 시기를 보낸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억제에) 진전을 이뤘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말했다.
 
고물가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권 가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는 고물가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출마를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의식한 듯 바이든 대통령은 “칠면조부터 항공 여행, 휘발유에 이르기까지 (인플레이션 억제에) 진전을 이뤘고 비용이 줄었다”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공급망 혼란은 미국 인플레이션 급등에 약 60% 영향을 미쳤다. 백악관은 정부 재정 부양책이 아닌 팬데믹을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본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신설된 공급망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하고 공급망 강화 조치 30개를 발표했다. 공급망위원회는 국가안보보좌관과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공동 의장을 맡는다. 농무, 상무, 국방, 에너지 등 주요 부처 장관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위원회는 4년마다 공급망 검토를 실시한다. 첫 번째 검토는 2024년 말로 예정돼 있다.
 
공급망 강화 조치의 일환으로 보건인적서비스부는 의약품 국내 생산에 3500만 달러 투자를 위한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한다. 국방부는 의약품 공급망과 함께 고위험 외국 공급업체에 대한 미국 의존도를 분석하는 보고서를 준비 중이다. 에너지부는 청정 에너지 공급망 전환을 위해 석탄 분야에 약 3억 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한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경제학자 제시 로저스는 백악관 발표와 관련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단계”라고 평했다. 그는 “공급망을 악화하는 복잡한 문제 중 일부를 한 번에 해결할 수는 없지만 제약, 기후 인프라, 데이터 보안 및 물류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조치는 탄력성을 강화하고 스마트 인프라와 글로벌 협력을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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