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31·토트넘)을 향한 분노가 거세지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 한국이 중국을 3-0으로 꺾은 뒤 벌어지는 현상이다.
28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왕이망에서는 손흥민의 유니폼을 찢어버리는 영상이 유행하고 있다. 한 누리꾼이 손흥민의 소속팀 유니폼을 가위로 찢는 행위의 영상을 올렸고,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왕이망에 퍼진 관련 영상을 보면, 손흥민의 등번호인 7번이 적힌 토트넘 유니폼을 가위로 오린 뒤 쓰레기통에 던지는 모습이다.
손흥민은 현재 영국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 홋스퍼에 주장으로 몸담고 있다. 영상 속 한자로 적힌 이름은 중국어로 손흥민이라는 뜻이다.
지난 21일 월드컵 예선 경기가 끝난 뒤 일주일이 지났지만, 당시 경기에서 활약을 보여주며 승리의 깃발을 꽂은 손흥민을 향한 일부 중국인의 분풀이는 계속되는 모양새다. 손흥민은 해당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서 몇몇 중국 관객은 몸싸움을 벌이며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토트넘 7번 유니폼을 입고 온 중국 팬이 다른 관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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