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정의당과 민주당은 서로 어려워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며 "양당이 다른 점도 많지만 적지 않은 분야에서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민생 현안에 대해 윤석열 정권의 폭주에 맞서 싸우며 정책 입법 연대를 함께 이어갈 수 있는 교집합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며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그런 점을 바라시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는 오는 30일 예정된 민주당의 선거제 논의 의원 총회에 대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 대표가 제3, 제4, 제5가 가능한 다당제로 정치를 교체 하겠다는 연설을 기억한다"며 "최소한 병립형 비례대표제로의 퇴행을 막는 유의미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윤석열과 약속을 지키는 이재명 대조점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정의당이 비대위 체제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계신데 성공적으로 임무 수행되길 기대한다"며 "정의당이나 민주당이나 지향하는 바는 같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국민의 정치적 대리인들로서 국민이 바라는 바를 이뤄내는 것이 바로 정치가 할 일이라는 점에 이견이 있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영역들에서 협력 관계가 잘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김 비대위원장이 언급한 '선거제 개편안'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지난 28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만약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1당을 놓치거나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지금 이 폭주와 과거로의 역주행을 막을 길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 대표는 '병립형으로 해야 한다' 댓글에 "신중하게 논의하겠다. 어쨌든 선거는 결과로 이겨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선 '민주당이 병립형으로의 회귀를 선택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김종대 정의당 비대위 대변인은 접견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 전반에 관한 이야기와 선거제 개혁에 대해 여러 의견이 오갔다"고 전했다.
그는 '선거제와 관련해 이 대표가 병립형 회귀를 시사하는 발언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없었다. 민주당 측이 (김 비대위원장 요구를) 경청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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