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와병 중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교황은 "전쟁에선 모두가 패배자"라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바티칸에서 열린 일반알현에 지팡이를 짚은 채 걸어 입장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연설문을 통해 "우리는 평화를 원하고 있다"며 "가자지구의 휴전과 모든 인질 석방,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전쟁 속 빵과 물이 부족한 주민들의 고통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전쟁은 많은 이익을 얻는 일부 그룹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잃는 패배"라며 "다른 사람의 죽음으로 많은 돈을 버는 무기 제조업체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병원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한 결과 호흡 곤란을 유발하는 폐 염증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교황의 독감과 폐 염증은 전반적으로 호전됐으나 주치의가 두바이 방문 일정을 취소할 것을 권고했다"면서 "교황은 유감스러워하면서도 그 조언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교황은 병원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한 결과 폐렴은 아니었지만 호흡 곤란을 유발하는 폐 염증이 발견됐다.
교황청은 전날 저녁 프란치스코 교황이 건강 문제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참석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교황의 독감과 폐 염증은 전반적으로 호전됐지만 주치의가 COP28이 예정된 두바이 방문 일정을 취소할 것을 권고했다"면서 "교황은 유감스러워하면서도 그 조언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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