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국 경제의 성장과 물가 상승세가 모두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29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공개한 경기 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10월 6일부터 11월 17일까지 미국 경제 동향과 관련해 이같이 평가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이 관할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기 상황을 수집한 보고서다.
경기 둔화는 신규 인력 채용 감소로 이어졌다. 보고서는 "고용시장에서의 수요가 계속 완화하고 있다"며 "대부분 관할 지역에서 노동수요가 보합이거나 완만하게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임금 상승 속도 더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숙련된 노동자가 부족한 점도 지적했다. 뉴욕 지역 기업은 적절한 기술을 갖춘 직원을 찾을 수 없어 채용 계획이 제한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마켓워치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3%를 웃돌고 있으며 연준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베이지북을 발표한다. 연준은 다음 달 12일부터 이틀간 FOMC 회의를 열어 올해 마지막으로 금리의 향방을 결정한다.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 동결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한다. 이날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5.8%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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