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동종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10월 중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들을 부산 연제구 경동건설과 경동소재 본사에 투입해 세무조사에 필요한 관련 자료 등을 예치했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일반적 정기세무조사가 아닌 비정기 또는 기획 세무조사만을 전담하는 곳이다. 주로 기업 탈세나 비자금 조성 등에 관한 혐의 또는 첩보가 있을 때 조사에 착수한다.
경동건설은 1973년 김재진 회장에 의해 설립 후 50년간 부산 지역 대표 건설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주로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면서도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76위(평가액 4100억원)에 올라 있는 중견 건설사다.
함께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경동소재는 김태형 75%, 조영미 10%, 김정기 대표가 5% 지분을 가지고 있다. 케이피이를 종속회사로 두고 직접 지배하고 있다. 경동소재는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272억원, 당기순이익 171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케이피이를 포함한 연결기준 매출은 1675억원, 당기순이익 159억원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번 세무조사에서 국세청이 경동건설·경동소재와 계열사 간 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금 탈루 여부를 들여다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세무조사 대상에 경동건설뿐 아니라 핵심 계열사인 경동소재가 함께 포함됐다는 점을 봤을 때 국세청이 두 회사 간 부당 거래 정황을 포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경동건설, 5년 매출 중 계열사 비중 36%···대부분 경동소재·케이피이 집중
본지가 최근 5년간 경동건설과 계열사 감사보고서를 검토해보니 경동건설은 전체 매출 중 계열사 비중이 연평균 30%대에 달할 정도로 계열사 간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동건설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별도기준 총매출 1조2944억원 중 36%인 4660억원이 계열사에서 발생했다.
2018년 매출 3234억원 중 1234억원(38.2%), 2019년 매출 3321억원 중 1280억원(38.5%), 2020년 매출 2581억원 중 825억원(32%), 2021년 매출 1869억원 중 677억원(36.2%), 지난해 매출 1937억원 중 644억원(33.3%)을 계열사에서 벌어들였다.
경동건설의 계열사 거래는 함께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경동소재와 경동소재 종속회사인 케이피이에 집중됐다. 최근 5년간 계열사 매출 4660억원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4599억원(경동소재 2328억원, 케이피이 2271억원)이 두 회사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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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세무조사를 한다니 다행입니다
부산소재 경동건설은 부당내부거래는 기본이며 비리가 아주많은 악덕기업입니다
철저한 세무조사를 통해 그에 합당한 과징금을 부과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