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의 올 3분기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감소했다. IB부문 수수료, 해외대체투자·상장지수펀드(ETF) 관련 펀드 손익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60개사의 올 3분기 순이익은 8959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1조466억원) 대비 14.4%(1507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누적 기준 5.7%(연환산 7.6%)로 지난해 같은 기간(5.7%)과 유사한 수준이다.
증권사 수수료 수익은 3조1484억원으로 전분기(3조2517억원) 대비 3.2%(1033억원) 소폭 감소했다. 수탁수수료는 1조5381억원으로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전분기(1조4908억원) 대비 3.2%(473억원) 상승했다.
IB부문 수수료는 8511억원으로 전분기(9761억원) 대비 12.8%(1250억원) 줄었다. 부동산 시장 침체 등에 따른 IB업무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반면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2947억원을 기록해 전분기(2894억원) 대비 1.8%(53억원) 늘었다. 투자일임수수료 및 신탁보수 수수료 등이 증가했다.
자기매매손익은 1조9859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1조9769억원)와 유사한 수준이다. 해외대체투자 평가손실, 주요국 주가지수 하락 등으로 펀드 관련 손익이 감소했다. 금리 상승세 둔화로 인해 채권 평가손실이 축소되며 채권 관련 손익이 증가했다.
기타자산 손익은 8029억원으로 외환 관련 손익 감소 등에 따라 전분기(8340억원) 대비 3.7%(311억원) 감소했다. 판매관리비는 2조7368억원으로 전분기(2조 6995억원) 대비 1.4%(373억원) 증가했다.
올 9월 말 증권사 자산총액은 682조2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9조5000억원(1.4%) 줄어들었다. 부채총액도 597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607조7000억원) 대비 10.4조원(1.7%) 감소했다.
증권사 자기자본은 84조9000억원으로 같은 기간(84조1000억원) 대비 8000억원(1.0%) 증가했다. 평균 순자본비율은 740.9%로 6월 말(731.0%)보다 9.9%포인트(p) 높아졌다.
선물회사 3개사의 3분기 순이익은 212억원으로 전분기(200억원) 대비 6.0%(12억원) 늘었다. ROE는 3분기 누적 기준 11.1%(연환산 14.8%)로 전년 동기(6.8%) 대비 4.3%p 높아졌다.
9월 말 선물회사의 자산총액은 5조983억원으로 6월말(5조1752억원)보다 769억원(1.5%) 감소했고, 부채총액도 4조4882억원으로 같은 기간(4조5839억원) 대비 957억원(2.1%) 줄었다.
자기자본은 6101억원으로 6월 말(5913억원) 대비 187억원(3.2%) 증가했으며, 평균 순자본비율은 1270.4%로 같은 기간(1217.5%) 대비 52.9%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고금리 상황 장기화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 등 비우호적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액) 부실 확대 가능성 등 잠재리스크 요인이 건전성 및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유동성 리스크관리를 한층 강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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