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병사 무단 월북 사건으로 중단됐다가 넉 달 만에 재개된 판문점 견학이 북한군의 권총 무장으로 다시 중단됐다.
30일 통일부에 따르면 국립통일교육원은 판문점 특별견학 프로그램을 사실상 중단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지난 22일 판문점 특별견학 프로그램을 재개한 지 1주 만이다.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음달 5일 특별견학 시간에 예정됐던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취재진의 판문점 방문 일정도 취소됐다. 통일부는 이날 "현 상황을 고려해 통일부 장관의 판문점 방문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23일 국방성 명의 성명을 통해 9·19합의에 구속받지 않겠다면서 사실상 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했다. 북한은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를 복원했고 비무장 상태였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 요원들에게 다시 권총을 차고 근무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7월 미군 병사의 무단 월북으로 중단된 판문점 견학 중 특별견학에 한해 이달 22일 재개하는 결정을 내렸다. 통일부는 주 4일(화, 수, 금, 토), 1일 3회, 1회당 20명 정원으로 특별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북한이 JSA 경비 요원에 권총 무장을 지시하면서 이는 무기한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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