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개장해 38년 동안 운영된 상봉터미널이 30일 원주·문막행 마지막 버스를 보내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상봉터미널은 1985년 9월 2일 개장해 한때 이용객이 하루 평균 2만명을 넘어서는 등 서울 지역 내 주요 터미널로 성장했다.
하지만 동서울터미널이 개장하면서 승객이 줄더니 코로나19로 하루 평균 이용객 수 20명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 10월 기준으로 상봉터미널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26명에 불과하며, 한 달 총 수입은 83만6336원이다.
터미널 운영사 신아주 측은 이용객 감소에 지난 1997년부터 여러 차례 서울시에 사업면허 폐지를 신청했다. 이후 서울시와 행정소송까지 벌인 끝에 지난 2008년 대법원의 폐지 가능 판결을 받았다.
2001년부터는 터미널을 지하로 옮겨 운영을 축소하고 지상층은 임대를 했지만 매년 4억∼5억원 정도 적자가 나는 실정이다. 부지 개발 계획이 번번이 틀어져 30일 완전 폐업을 하게 됐다.
터미널 부지에는 아파트 999가구, 오피스텔 308가구, 상업·문화시설 등으로 이뤄진 지상 49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선다. 준공 완료 시점은 2029년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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