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고양시는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의 92%를 달성했고, 올해는 탄소 정보공개프로젝트(CDP)에서 A 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 30일(현지 시각)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유엔 글로벌 혁신 허브(UGIH) 도시 세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고양시는 도시 특성을 더 잘 이해하고, 기후 위기에 적극 대응하고자 지난해 유엔 글로벌 혁신 허브와 전 생애주기 온실가스 통계체계(인벤토리) 구축 시범 사업을 추진했다"며 "건물 부문 배출량이 많은 시의 온실가스 배출 현황을 고려해 일산서구청의 배출량을 2년간 분석한 결과 난방, 조명 등 에너지가 73%로 주요 배출원임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물의 에너지 효율이 얼마나 중요한지 파악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시범 사업으로 파악한 건물 내 온실가스 주요 배출원과 그 뒤로 많은 배출량을 차지하는 수송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 최적화된 감축 전략을 짰다"며 "햇빛발전소 지원,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 전기자동차 보급, 똑버스 도입 등을 통해 에너지원 탈탄소화와 건물 에너지 효율 개선, 녹색교통 확대에 힘썼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미래를 그려나가는 고양시의 여정을 지켜봐주고, 각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해 기후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그 여정에 동참해달라"고 했다.
시는 2021년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과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하고 지난해 협력 사업을 나섰다.
올해는 사업 대상을 확장해 인천항부터 성저마을 8단지까지 LNG 공급, 소모량을 추적해 전 생애주기 온실가스 통계 체계 구축 사업을 추진했다.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주와 협업한 이번 사업 결과를 1일 도시 세션에서 발표했다.
이 시장은 이날 한국홍보관을 찾아 김상협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장, 최흥진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과도 만남을 갖고 녹색 산업 거점도시로 나가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최 원장은 이 자리에서 "고양시는 자족도시로 나가기 좋은 기반 시설과 환경을 보유한 도시"라며 "우리나라 도시가 빠르게 탄소중립 사회로 전환될 수 있도록 고양시와의 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총회 기간 한국홍보관에서 국제세미나를 여는 한편 다양한 국가 홍보관에도 참여할 게획이다.
글로벌 기후 에너지 시장협약(GCoM), 이클레이 세계본부(ICLEI),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등과 기관협의회를 열어 지방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방향 등을 논의하고, 오는 2028년 개최 예정인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를 위한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기후변화 협약의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논의하고자 매년 전 세계 200여개 당사국이 참석하는 회의다.
1995년 처음 개최된 이후 28번째로 열리는 이번 총회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엑스포시티에서 오는 12일까지 열린다.
유엔 글로벌 혁신 허브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이 만든 기후 행동 플랫폼으로, 도시 특성을 반영한 온실가스 통계 체계 개발과 온실가스 주요 배출원이자 기후 행동의 주요 이행 주체인 도시들의 소통과 협업의 장 마련을 위해 지난 2021년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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