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하남시장, "재정 악화 속 선택과 집중으로 시민과의 약속 지켜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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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강대웅·정성주 기자
입력 2023-12-0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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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 총예산 대비 16.1% 감소된 9413억원 편성...전년대비 지방세 430억원 감소

이현재 시장이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하남시
이현재 시장이 "원도심 전선 지중화, 미사호수공원을 수도권 최고 랜드마크로 만들 음악분수 교체, 감일·위례 버스공영차고지 조성 등 시민들에게 꼭 필요로 하는 사업들은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하남시]

이현재 하남시장은 ‘2024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시민에게 한첫 약속을 시민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시장은 1일 제326회 하남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에 참석해 “세입 감소 등 재정 악화로 2024년 예산편성액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원도심 전선 지중화, 미사호수공원을 수도권 최고 랜드마크로 만들 음악분수 교체, 감일·위례 버스공영차고지 조성 등 시민들에게 꼭 필요로 하는 사업들은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남시의 내년도 예산안의 총규모는 9413억원으로 부동산 고시가 하락 및 경기 악화로 시세가 430억원(재산세 280억, 지방소득세 150억)이 줄어듦으로 인해 2023년 총예산액 대비 16.1%가 감소했다.

‘재정 감소’라는 악재 속에서도 선택과 집중, 건전 재정, 원점 재검토라는 재정 기준에 따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에 집중한 2024년 하남시 예산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본다.
◆ 경제예산, 민생경제를 살리는 기업유치·일자리 제공·지역상권 살리기
이 시장은 국토부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침’ 개정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스피어 K-Pop 공연장’ 설립 추진을 위한 행정절차 21개월로 단축할 것이라는 경제부총리의 발표라는 2023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2024년에는 민생경제를 살리는 자족도시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생경제를 살리는 2024년 하남시 경제예산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 개선 △맞춤형 일자리 정책 추진 △지역상권 살리기가 중점과제다.

우선 기업하기 좋은 환경 개선을 위해 기업유치센터과 투자유치단 운영에 각 2억 3000만원을 편성하고 올해 KOTRA와 연계해 3880만 달러 규모의 해외 수출 상담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해외 시장 개척단 운영과 국내외 전시회 참가업체 지원에도 1억 8000만원을 투입한다.

또한, 맞춤형 일자리 공급을 위해 청년들에게 1인당 최대 200만원 취업교육비를 지원하는 예산으로 2억원, 중장년 여성과 경력 단절 여성 취업 교육프로그램에 2억 4100만원, 관내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지원에 1억원을 편성하며 115억 5000만원을 투입해 노인일자리 2027개와 장애인 일자리 182개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역상권을 살리는 사업으로는 신장상권진흥구역 지정 사업에 5억원을 편성해 경관개선과 특화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중소기업·소상공인 경영안정화를 위해 출연금 17억 4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사진하남시
[사진=하남시]
◆ 생활예산, 시민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교통·보육·교육·복지 시스템 구축
이 시장은‘시민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편리한 교통, 좋은 보육·교육환경, 전 생애주기를 돌보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하남시는 2023년에 마을버스 준공영제를 시범운영하고 광역버스와 시내버스 10개노선 46대를 신·증설해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내년에는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운영사업으로 31억 2000만원을 편성해 안정적인 대중교통 시스템을 만들고 버스 준공영제 운영에 36억원,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운영에 40억원을 편성해 보편적 교통복지를 실현할 계획이다.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교육환경도 조성한다.

하남시의 대표 보육정책인 출산장려금에 8억 8000만원, 산후조리비 확대 지원에 5억 5000만원을 편성하며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에는 2억 70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인재를 양성하는 안전한 교육환경도 만든다.

2025년 (가칭)한홀중 개교를 목표로 학교설립을 위한 공공시설 설치에 21억 3000만원을 투입하는 한편, 학생역량 강화를 위한 고교 특성화사업에 총 40억원을 편성하고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에 9억원, 학교보안관 배치에 2억원으로 안전한 통학환경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하남시의 복지 허브가 될 종합복지타운 운영비를 12억 5000만원편성했으며 신혼부부 전·월세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 1억5000만원, 장애인 가족지원센터 운영에 2억 2000만원을 투입하는 한편, 61억 3000만원을 편성해 보훈명예수당을 월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2만원을 증액시켜 촘촘한 사회안전망도 만들 계획이다.
◆ 문화예산,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문화도시 조성
이 시장은 하남시가 최고의 문화도시로 자리잡기 위해 △언제 어디서나 음악을 즐기는 환경 조성 △‘걷기 좋은 도시’ 브랜드 구축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문화관광도시로 발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2023년 가장 호응이 좋았던 ‘문화 축제’와 ‘걷기 좋은 인프라’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예산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문화재단 출연금을 전년대비 34% 증액해 88억 9000만원을 편성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공연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한편, 문화예술활동 공모사업에 2억 7500만원을 편성해 하남시의 문화 자원 역량 강화를 이끈다.

이와 함께 올해 만든 공원(풍산3호 근린공원, 구산숲 둘레길) 황톳길과 한강뚝방 모랫길 등 걷기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4억 8000만원을 들여 지역별로 황토산책길을 조성하고 한강 뚝방길에 재난방송 등 안전시설 설치를 위한 8억원을 편성해 수도권 명품 산책길을 만든다.

미사호수공원을 수도권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한 작업도 착수한다.

음악분수 교체에 59억원, 테마공원 조성에 도비 포함 11억원을 편성해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명품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또한 문화관광 도시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9월 Sphere 사와 MOU를 맺은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는 실무적으로 사업 추진 방향을 본격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 권역별 균형 예산, 권역별 생활SOC 확충
이 시장은 원도심, 미사, 감일, 위례지구 특성에 맞게 생활SOC도 빠르게 확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원도심’은 전선 지중화 사업 공모 선정에 따라 시비 15억 2000만원을 포함해 총 49억원을 투입해 4차선 대로를 중심으로 연차적으로 추진하며 체육시설과 문화시설이 함께하는 덕풍스포츠문화센터 조성에 62억원, 창우동 배드민턴장 재건립에 20억원을 편성해 2024년까지 시설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원도심과 미사신도시를 잇는 (가칭)황산복합체육시설 설계비에 5억원을 편성해 2027년 2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미사’는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만족하는 인프라 구축을 위해 24년 10월까지 제2노인복지관을 조성하고 어린이회관과 영어전문어린이도서관을 2025년까지 완공한다.

이와 함께 한강당정뜰에 친수공원과 문화공간이함께하는 생태문화공원도 만들 예정이다.

‘위례’는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권을 목표로 25년 하반기까지 복합체육시설을 만들고 (가칭)위례지구 아동복지시설에 11억 5000만원을 편성해 2026년 상반기까지 건립을 완료한다.

‘감일’은 주민이 원하는 행정수요를 맞추기 위해 감일주민의 숙원사업인 공공복합청사를 23년 연말까지 완공하는 한편, 감일 변전소를 26년까지옥내화하고 총 518억원을 투입해 감일복합커뮤니티센터를 25년 6월까지, 총 385억원을 투입해 (가칭)감일종합복지타운을 2026년 하반기까지 완공한다.
◆ 행정서비스예산, 역량강화와 시민소통으로 시민만족도 향상
이 시장은 마지막으로 역량강화와 시민소통으로 최고의 시민만족도를 이끌기 위해 공무원 역량강화로 행정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고 시민 소통을통한 미래 발전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행정 자원 역량 강화’를 위해 공무원 해외파견에 4억 3000만원, 국내벤치마킹을 위해 3000만원을 편성해 우수한 선진 행정을 하남시에 도입해 시민에게 국내 최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열린시장실과 이동시장실, 원스톱 민원서비스에서 1122건 접수 약 81% 민원을 해결하는 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시민 소통을 확대하며 시민참여 혁신위원회 운영에 7300만원 정책모니터링단 운영에 1800만원을 편성해, 지속적인 전문가·시민 정책 참여와 자문으로 미래 지역 발전을 이끌계획이다.

이 시장은 “1년 반 동안 하남시장으로 일하며 처음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면서“재정이 부족하지만 시민 삶의 질을 올리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은 놓치지 않고 추진해, ‘편리한 교통, 산업경제 부흥, 모두가행복한 도시, 균형발전’이라는 시민과의 첫 약속을 반드시 성과로 실현할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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