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9단이 일본의 후지사와 리나 6단을 누르고 오청원배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최정은 3일(한국시간) 중국 푸저우 오청원회관에서 열린 제6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 3번기 2국에서 후지사와를 158수 만에 백 불계로 꺾고 종합전적 2대 0으로 오청원배 우승을 결정지었다. 우승 상금은 약 9000만원.
결승 2국의 승패는 한 순간에 갈렸다. 치열하게 두어오던 후지사와는 전날의 패배를 의식한 탓인지 무리한 수를 뒀고, 최정이 이를 정확하게 응징하자 바둑은 단명국으로 끝났다.
최정은 “올해 마지막 세계대회를 우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남은 기간은 국내 대회 결승을 준비하면서 보낼 것 같다. 내년은 건강 관리를 잘해서 즐겁게 바둑을 두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최정은 이번 대회 국가시드를 받아 본선 16강부터 나섰다. 16강에서부터 우이밍 5단과 우에노 아사미 4단, 팡뤄시 5단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처음 만난 후지사와에게 2대 0 완봉승을 거두며 오청원배 통산 세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최정의 우승으로 한국은 오청원배 3연패를 달성했다. 여섯 차례 열린 오청원배에서 한국은 총 5회 우승컵을 들어올렸으며 중국은 1회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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