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재 대상은 더베스트기획, 신애, 신화기획, 애니애드, 월드기획, 월드종합기획, 퍼펙트기획 등 7개사다. 공정위에 따르면 신화기획, 애니애드, 월드기획 3사는 개인사업자이며 신화기획은 현재 폐업한 상황이다.
이들은 2021년 1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아파트 단지에서 발주한 입찰에서 낙찰예정자, 들러리 사업자 및 투찰가격을 담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축 아파트에서는 단지 내 광고를 통해 수입을 올리고 각종 광고물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입주광고를 통합 관리할 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다. 아파트 단지에서 입찰을 통해 가장 높은 금액을 제안한 사업자를 입주광고 사업자로 선정하면 낙찰받은 사업자는 아파트 단지에 대가를 지급한 후 입주 기간 동안 아파트 내 광고 게시물 등을 관리하면서 광고주로부터 광고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얻는 구조이다.
7개 사업자는 이러한 방식으로 약 1년 9개월 동안 총 88개 아파트 단지 입찰에서 합의를 실행했으며 담합 대상에는 서울(16건) 및 경기(48건)뿐만 아니라 인천(11건), 강원(4건), 세종(3건) 등에 소재한 아파트 단지도 포함됐다.
고인혜 공정위 서비스카르텔조사팀장은 "이번 사건은 국민 생활에 부담을 초래하는 담합에 가담했다면 사업 규모가 비교적 영세한 개인사업자라 하더라도 예외 없이 법 집행대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공정위는 국민 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입찰 담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법 위반행위 적발 시에는 엄정하게 조치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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