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도 관련주들을 대상으로 한 옥석 가리기에 들어갔다. 증권가에서는 투자 포인트를 '지식재산권(IP)'에서 찾고 있다. 과거 증권화가 불가능했던 전통 자산들을 기초자산으로 삼을 수 있는 점이 STO의 가장 큰 장점인 만큼 IP 발굴과 확보가 향후 관련주 주가 향배를 결정지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에서 갤럭시아에스엠을 비롯해 갤럭시아머니트리, 핑거, 케이옥션, 서울옥션, 우리기술투자, 아이티센, 한화투자증권 등 STO 대표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지난 4일 갤럭시아에스엠과 케이옥션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갤럭시아머니트리(24.59%), 핑거(20.51%), 우리기술투자(28.50%), 한화투자증권(25.09%) 등은 가격제한폭에 근접하거나 직전 거래일 대비 20% 넘는 상승 폭을 나타냈다. 서울옥션과 아이티센 주가도 각각 12.46% 15.82%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감원이 조각투자상품을 투자계약증권으로 분류한 5개사(스탁키퍼·테사·서울옥션블루·투게더아트·열매컴퍼니) 중 투게더아트, 열매컴퍼니, 서울옥션블루가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 제출을 완료했다"며 "아직 최종 통과된 기업은 없지만 현재 진행 사항을 감안하면 이달 말 첫 번째 공모 사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루 만에 투자심리가 극명히 갈렸다. 5일 기준 갤럭시아에스엠과 갤럭시아머니트리, 핑거 주가는 각각 4.30%, 4.23%, 3.79% 상승한 3640원, 1만1830원, 1만6160원으로 정규 거래를 끝내며 호조세를 이어간 반면 나머지 종목 주가는 4~7%가량 밀리며 기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이들 가운데서도 토큰증권 장외거래중개업체인 '한국ST거래'를 설립한 갤럭시아머니트리와 STO 거래 플랫폼 구축 관련 수혜가 기대되는 핑거는 이날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하는 등 STO 개화 기대감과 온기가 선별적으로 전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결국 IP를 핵심 투자 포인트로 짚고 있다. 기존에 증권화하지 못했던 미술품, 한우, 자동차 금융, 부실채권(NPL) 등 다양한 자산을 기초자산으로 두고 STO 발행을 통해 자금을 모집할 수 있는 만큼 관련주들의 IP 확보를 관건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STO의 핵심은 결국 선제적인 다양한 IP 확보"라며 "현재 대표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조각투자는 부동산, 음악 저작권, 미술품 등이 있는데 사실 STO는 실물자산을 기초로 토큰을 발행하는 만큼 적용 분야는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산업 초기 단계인 만큼 규제 샌드박스와 증권신고서 승인 등 허들이 존재하는데 정부 주도 산업은 승인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갤럭시아머니트리를 STO 최고 수혜주로 제시하면서 서울옥션, 케이옥션, 핑거 또한 STO 산업 개화에 발맞춰 증권신고서 제출 등 수혜가 전망되는 점을 들어 관련 종목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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