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산업용 가스 생산·저장 설비 착공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포항=최주호 기자
입력 2023-12-05 16:5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5일, 포항 영일만 산단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1000억원 투자

  • 포스코퓨처엠 등 이차전지소재 기업과 장기 계약 통해 안정적·경제적 산업가스 공급 목표

2023년 초 완공된 포항제철소 산소공장 전경 사진포항제철소
2023년 초 완공된 포항제철소 산소공장 전경 [사진=포항제철소]
포스코가 경북 포항시 영일만 일반산업단지 내 이차전지 특화단지 내 연산 25만톤 규모의 산업용 가스 생산 설비 공장을 착공했다.
 
5일 포스코에 따르면 1000여억원을 투자해 5000평 부지에 산소공장을 신설하고 공기 중의 산소와 질소를 분리, 정제하는 공기분리장치(Air Separation Unit)와 액체산소 2000톤을 저장할 수 있는 대형 저장 탱크 등을 설치한다.
 
오는 2024년 하반기에 대형 저장 탱크를 먼저 설치하고 2025년 하반기까지 ASU 설비를 준공해 이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재, 전구체 생산 공정 및 니켈 정제공정에 사용될 고순도 산소와 질소를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 내 양극재 공장을 운영 중인 포스코퓨처엠 등과의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더욱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산업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에 신설되는 ASU와 대형 저장 탱크를 통해 연간 양극재는 10만톤, 순니켈은 5만톤, 전구체는 11만톤까지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산소공장 준공은 현재 해외 및 사모펀드 소유 기업이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국내 산업가스시장에서 포스코가 공급 확대를 본격화함으로써 국내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포항·광양제철소에 국내 최대 규모인 산소공장 총 22개를 보유한 포스코는 연간 약 1700만톤의 산업용 가스를 생산 중이며, 1600만톤은 철강 생산 공정에 사용하고 이 외에는 외부로 판매하고 있다.
 
제철소와 배관으로 연결되어 있는 포스코퓨처엠의 포항 청림사업장과 광양 동호안 인근의 SNNC 등에는 기체 상태의 산소·질소를 판매하고 있으며, 일부 가스는 액화시켜 탱크로리를 이용해 중소 충전소와 가스 판매 업체로 판매 중이다.
 
산소와 질소는 철강 뿐만 아니라 반도체, 조선, 화학,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의 생산 공정에 필수적인 유틸리티로 국내 기체가스 시장 규모는 연간 약 2조2000억원, 액체가스 시장 규모는 연간 5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기체시장 수요처 중 반도체, 이차전지소재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80%에 달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향후 수요처 인근에 ASU 설비 확대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산소·질소 등 일반산업가스와 더불어 네온(Ne), 크립톤(Kr), 제논(Xe) 등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희귀가스와 제철소 부산물을 활용한 특수가스 상용화를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2021년부터 제철소 산소공장에서 생산되는 산업가스를 활용한 신사업에 착수하였고, 2023년 1월에는 산업가스 사업 확대 및 전문 운영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산업가스사업부를 신설해 산업가스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