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 공장 가동중단 기간 이달 말까지 연장…직원 절반 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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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12-0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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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 조감도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 조감도. 사진은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  [사진=현대자동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현대자동차 공장이 가동 중단 기간을 이달 말까지로 연장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현대차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고용센터에 공장 폐쇄를 12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공장 직원 절반인 502명이 휴업하게 된다고 보고했다.

현대 솔라리스(엑센트), 크레타 등의 차종을 생산하던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직후인 지난해 3월, 부품 조달이 어렵다는 이유로 생산을 중단했다. 당시 총 2537명의 공장 근로자 중 2206명이 휴직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현대차의 러시아 공장이 연내 다른 사업자에 인수되고 내년 재가동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산업통상주 장관은 지난 9월 현대차가 러시아 업체에 인수될 예정이라며 "곧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계약에는 매각 2년 뒤 되살 수 있는 바이백 옵션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 현대차의 러시아 매출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유럽비즈니스협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9월 러시아 시장에서 10대를 판매하는 것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4300여대를 판매한 것에 비교하면 99.8% 감소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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