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사정이 좋아 향후 주식으로 전환될 채권들을 취득한 만큼 호재에 해당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하지만 주가는 오히려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이 따르면 솔트룩스는 2021년 7월 28일 발행한 제1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를 만기 전 취득했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사채 취득 금액은 40억2830만6714원이며 만기일은 2026년 7월28일이다.
전환사채와 같은 날짜에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발행 후 만기 전 취득했다. BW 취득 금액은 CB와 같은 40억2830만6713원으로 두 사채를 합하면 80억원 규모다. BW와 CB의 전환가액 역시 1만2120원으로 동일하다.
취득한 채권을 소각할하면 기존 주주들에게는 호재다. 주식 전환으로 인한 물량 부담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진다. 부채로 잡혀 있던 채권이 소멸하기 때문에 재무구조도 개선된다.
현금 확보를 위해 다른 채권 투자자에게 채권을 재매각한다 해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추가 발행이 아닌 종전 채권을 그대로 유통하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재매각하면 140억원 규모 현금을 취득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솔트룩스 자금 사정은 넉넉한 편이다.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가 보유한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291억원이다. 지난해 말 92억원보다 199억원 넘게 늘어났다. 솔트룩스 관계자는 "회사 현금 유동성은 충분하여 유상증자나 추가 자본 조달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