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도시재개발청(URA)은 동부 해변가에 위치한 공원 ‘이스트코스트 파크’ 인근에 매립지를 조성, 새로운 인공섬 ‘롱 아일랜드’의 개발에 나선다. 기후변동에 따른 해수면 상승에 대비하면서 홍수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이스트코스트 파크 인근에 매립지를 세 곳 조성해 롱 아일랜드를 개발한다. 중심부 마리나베이의 2배 크기다. 총 길이 20km의 워터프론트 지구와 해변가에 공원을 정비하고, 레크레이션 구역 등도 설치한다.
데스몬드 리 국가개발부 장관에 따르면, 인공섬 조성을 위해 우선 2024년 초부터 기술조사에 착수하는 동시에 일반시민들로부터 의견청취 작업도 실시한다. 수십 년 후 완공될 전망이다.
싱가포르는 본섬의 약 30%가 해발 5m 미만이기 때문에, 정부는 해수면 상승 대비책 수립을 서두르고 있다. 이번 계획은 해안 부근에 인공섬을 개발해 동부지역의 해수면 상승 피해에 대비하겠다는 의도가 있다.
롱 아일랜드를 개발하는 구상은 기후변동대책의 일환으로 1991년에 부상한 바 있다. 이후 2019년 리셴룽 총리의 시정연설에서 조성계획이 언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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