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이 반년 만에 하락 전환됐다. 전국 아파트 값도 2주 연속 하락했다.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첫째 주(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내려 하락 전환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은 지난 5월 셋째 주 이후 29주 만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1%로 지난주와 동일한 하락 폭을 유지했고, 수도권 역시 -0.01%로 지난주와 동일한 하락 폭을 보였다. 지방도 -0.02%로 지난주와 동일한 하락 폭을 유지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속하는 서초구는 -0.01%로 지난주(-0.02%)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됐지만 내림세를 이어갔고 송파구는 0.00% 변동률을 보이며 상승세를 접고 보합으로 전환됐다.
서울 지역 중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인 자치구는 강북구(-0.06%)로 미아·번동 주요 단지 위주로 하락 전환됐다. 도봉구(-0.03%)는 쌍문·창동 구축 위주로, 마포구(-0.03%)는 성산·아현·공덕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7%로 지난주(0.08%)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11%)과 서울(0.14%)도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고, 지방은 0.03%로 상승 폭이 유지됐다. 인천 지역은 0.01%로 지난주(0.00%) 대비 상승했고, 경기는 0.12%로 지난주(0.15%)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서울 양천구(0.15%)가 목·신정동 학군지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했고 송파구(0.26%)는 신천·잠실동 주요 단지 위주로 올랐다. 구로구(0.18%)는 구로․개봉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했고, 강서구(0.15%)는 마곡·방화동 대단지 위주로, 동작구(0.14%)는 상도·흑석동 위주로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지역 집값이 하락으로 전환된 것을 두고 "향후 주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매수 관망세가 확대되고 매물가격 하향 조정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매물가격이 조정되는 단지 위주로 간헐적인 거래가 이루어지며 하락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 지역은 최근 아파트 가격 조정을 받으면서 거래도 급감하는 분위기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지난 11월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408건으로 ‘거래절벽’이 극심하던 지난해 12월(835건)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아직 신고기한이 남아 있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1월(1412건) 이후 10개월 만에 1000건대에 머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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