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7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의 초청으로 11일부터 14일까지 네덜란드를 3박 5일 동안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며 관련 일정을 소개했다.
김 차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1일 암스테르담에 도착한 직후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다. 이어 공식 일정 첫날인 12일에는 공식 환영식, 전쟁기념비 헌화, 국왕 내외와의 친교 오찬, 국빈 만찬 등의 일정이 이어진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이재용‧최태원 회장과 함께 암스테르담에서 자동차로 약 2시간가량 떨어진 벨트호벤에 위치한 ASML 본사를 방문한다. ASML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7㎚(나노미터·10억분의1m) 이하 반도체용 노광장비를 제작할 수 있는 회사다.
13일 윤 대통령은 헤이그로 이동해서 상·하원 의장 합동 면담, 마르크 뤼터 총리와의 단독 회담, 공동 기자회견, 양해각서(MOU) 서명식, 총리 주최 업무오찬, 1907년 제2차 만국평화회의가 열린 리더잘 방문, 이준 열사 기념관 방문 등을 한다.
이어 다시 암스테르담으로 복귀해 참전용사 간담회, 비즈니스 포럼, 답례 문화 행사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14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김 차장은 "이번 국빈 방문의 목표는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동맹을 구축하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심화하는 데 있다"며 "이를 위한 반도체 대화체 신설, MOU 체결, 공동사업 발굴 협의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춘섭 경제수석도 △반도체 협력 △무탄소 에너지 연대 △첨단 과학기술 협력 △물류 협력을 '4가지 키워드'로 꼽고 "네덜란드는 유럽연합(EU)에서 독일에 이어 한국의 제2 교역국이자 최대 투자국"이라며 "이번 국빈 방문으로 양국 경제 협력을 발전시키는 전환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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