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7일 내년도 한국·미국·일본 정상회의를 우리나라에서 여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1년에 한 번 정도는 어떤 계기든 한미일 정상이 만났으면 좋겠다는 것이 8월 캠프데이비드 합의사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오는 9일에는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가 열린다. 회의에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참석한다.
고위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4월 국빈 방미 계기에 한미 간에 협의한 내용, 그리고 8월 캠프데이비드에서 협의한 내용"이라며 "기존의 국가 안보 사안은 물론, 경제안보, 첨단기술, 사이버, 미래세대 교류에 이르는 광범위한 범위에서 각 분야별로 대화체를 만들고, 그 대화체를 통해서 구체적인 협의 사항을 이끌어 내고 하는 그 약속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일 회의 이후에는 '한미 차세대핵심신흥기술대화'가 진행된다. 이 역시 양국 안보실장이 주재하고, 관계 부처들이 참석한다.
회의에서 양국은 반도체, 퀀텀(양자기술), 바이오, 배터리, 청정에너지 등 핵심신흥기술 분야에서 공동연구, 상호 투자, 표준, 인력개발 등 전주기에 걸친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포괄적 협력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할 수 있도록 담당 부처 간, 쌍방 간에 담당 부처를 정해 구체적인 협조체제 구축 방안도 논의한다.
다른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첨단기술의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안보차원에서 대단히 중요하다"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미 동맹은 군사동맹, 경제동맹에 이어 기술동맹으로까지, 매우 포괄하는 동맹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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