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김범수 '케이큐브홀딩스' 금산분리 규정 대상 아냐"...공정위 시정명령 취소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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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기자
입력 2023-12-0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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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선훈 기자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11월 13일 새벽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열린 비상경영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사진=윤선훈 기자]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겸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케이큐브홀딩스가 '금산분리 규정'을 어겼다며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내린 시정명령은 위법해 취소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고등법원 행정7부(김대웅 김상철 배상원 부장판사)는 7일 케이큐브홀딩스가 공정위를 상대로 "시정명령을 취소하라"며 제기한 소송을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케이큐브홀딩스가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보유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한 데 대해 시정명령을 내리고 검찰에 고발했다. 자산 10조원 이상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한 금융·보험회사가 지켜야 할 '국내 계열사 주식의 의결권 행사를 금지하는 공정거래법 규정(금산분리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케이큐브홀딩스는 '금융사가 아니라고 판단해 의결권을 행사했다'고 주장하며 불복 소송을 냈다. 자사 금융수익은 모두 자체 자금을 운용해 얻은 것인데 고객 예탁자금 운용을 업으로 하는 금융사로 분류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재판의 핵심 쟁점은 케이큐브홀딩스처럼 자기자금만 운용해 금융수익을 얻는 업체도 금산분리 규정의 적용 대상인지였다.

이날 재판부는 "금산분리 규정에서 말하는 금융업이란 고객의 예탁자금, 즉 타인 자금의 운용을 업으로 하는 산업활동을 뜻한다고 봐야 한다"며 케이큐브홀딩스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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