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정책 종료 기대감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가 8일 발표한 '1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3.586%로 10월 말 대비 50.2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5년물은 연 3.621%, 10년물은 연 3.699%로 각각 58.2bp, 62.6bp씩 급락했다.
지난달 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동결된 뒤 금융여건 긴축을 명시한 점이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미국 10월 고용지표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등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을 자극하는 재료들이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달 중순 미 주택판매지표도 예상을 밑돌며 금리 하락세에 힘을 보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의 금리 인상이 불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과 지난달 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금리 동결까지 이어지면서 지난달 금리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11월 채권 발행 규모는 국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은 감소했으나 금융채가 크게 증가해 직전 달보다 3조9360억원 증가한 71조5630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잔액도 특수채·금융채 등의 순발행 증가로 2735조원을 나타냈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금리 하락 영향으로 전월 대비 1500억원 증가한 4조8360억원이었다. 수요예측 금액은 총 8건(39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억원 줄었고 미매각은 발생하지 않았다.
장외 채권 거래량은 금리 하락 영향으로 직전 달보다 약 87조7360억원 증가한 392조6440억원이었다. 일평균 거래량은 17조847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7990억원 증가했다.
11월 중 개인은 국채·은행채·기타금융채(여전채)·회사채 등에 대한 투자수요를 보이며 3조4216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재정거래 유인이 유지되면서 총 4조851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11월 말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전월 말(241조6000억원) 대비 2조5000억원 증가한 24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기준 CD 수익률은 단기금융시장 안정이 지속되면서 3개월물 발행금리의 소폭 상승으로 전월 대비 2bp 상승한 3.8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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