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에 대한 '산타 랠리'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산타 랠리는 성탄절을 전후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현상을 의미한다.
9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35% 오른 58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12월 들어 비트코인은 6000만원에 육박하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초까지만 해도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FTX 파산 여파로 2100만원대에서 고전했지만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시장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내년 1월 초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긴축정책 종료 기대감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분위기다. 통상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고 위험자산 가격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은 최근 이지코노미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된 시장에서 금융·가상자산 전문가들은 상승 동력을 거시경제에서 찾고 있다"며 "연준이 12월에도 금리를 동결하면 가상자산이 한 차례 더 상승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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