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 연합훈련, 파멸 재촉하는 어리석은 행동"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조선중앙TV가 9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11일 한·미 연합훈련과 한국 자체 군사훈련에 대해 “괴뢰패당(한국)이 미국을 등에 업고 북침 야망을 추구한다. 이는 파멸을 재촉하는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괴뢰가 미국과 연합작전태세를 완비해 전쟁의 포성을 기어이 터치려고(터뜨리려고) 분별없이 날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러한 보도는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이후 한반도 긴장의 책임을 한국에 돌려 추후 도발할 명분을 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11월 22일 우리의 정찰위성 발사를 무턱대고 걸고 들며 9·19 북남군사분야합의서의 일부 조항 효력 정지를 발표한 괴뢰들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전쟁 전야를 연상케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11월 중 진행된 △대규모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디펜스' △한미 연합지휘훈련(WFX) △한미 육·해·공군의 연합·합동 해상훈련 △한미공군의 쌍매훈련 △우리 해군·해병대의 '2023 호국 합동상륙훈련' △해병대의 서북도서 방어 종합훈련 등을 거론했다.

신문은 북침 시 강력한 응징을 해야 한다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김명수 합참의장을 ‘북침전쟁도발에 환장인 괴뢰군 우두머리들’이라 규정하며 “하루가 멀다 하고 호전적 망언들을 내뱉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