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는 박병무 대표를 신임 공동대표 후보로 내정했다고 11일 밝혔다. 향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지난 2007년 3월 엔씨 사외이사로 처음 이사회에 참여했고, 2013년부터 현재까지 줄곧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왔다.
지난 1997년 창립 이후 김택진 대표 단독으로 운영되던 엔씨소프트에 공동대표 체제가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엔씨는 박 신임 대표를 통해 '컴퍼니 빌딩(Company building)' 전략을 중장기적으로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1961년 6월생인 박 신임 대표 후보자는 대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김 대표와는 고등학교·대학교 동문이다. 그는 대학 재학 중 사법고시(25회)에 합격한 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이러한 엔씨의 기대는 사업보고서에서도 잘 나타난다. 엔씨는 박 후보자에 대해 "법률·투자 전문가로서 이사회 의사 결정 과정에서 전문적 의견을 제시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사회 선임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장기간 엔씨 이사회에서 김택진 대표 등과 호흡을 맞춘 만큼 엔씨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엔씨 관계자는 "박 후보자의 역량과 전문성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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