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보기 장세' 확대...예탁금은 회복, 거래대금은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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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이레 기자
입력 2023-12-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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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마지막 FOMC, 금리 인하 확실하지 않다 '관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가 확대되고 있다. 금리 인하 여부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높아 당분간 지지부진한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달 말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거래대금은 11조9925억원을 기록하며 12조원되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이달 들어 꾸준히 감소해 7조9000억원 수준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 거래대금도 이달 4일 10조4987억원을 기록했지만 3거래일 만에 3조원 가까운 자금이 이탈하면서 7조5000억원 대까지 줄었다. 양 시장 모두 개인 거래가 주춤한 상황이다.

투자 예탁금은 이달 7일 기준 50조원을 넘어섰다. 금리 여파로 증시에서 빠져 나가던 자금이 다시 회복되고 있다. 주식 계좌에 돈을 넣어 뒀지만 실 거래로는 이어지지 않고 보관만 하는 관망 심리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 적극성도 크게 후퇴했다. 개인들이 증권사를 통해 투자자금을 빌리는 신용융자 규모는 연저점 수준까지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때 20조원에 육박했던 개인 신용융자 규모는 이달 7일 17조3350억원까지 줄었다. 연 최저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대주주 요건을 피하기 위한 4분기 특유의 계절적 속성과 더불어 개인들의 투자 체력이 크게 소진된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지난 10월 말 연 고점인 1조1753억원까지 급증한 이후 이달 6일에도 1조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투자 대금을 빌린 후 3일 내에 갚아야 하는 돈이다. 미수금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빌린 돈을 갚지 못할 만큼 투자 여력이 저하됐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투자심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올해 마지막 FOMC 정례회의가 12일부터 13일까지 예정돼 있어 대내외적으로 산적해 있는 불확실성이 관망세를 강화하고 있는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은 기관들의 북클로징, 개인들의 연말 대주주 양도세 이슈 등으로 인해 통상 거래량이 줄어드는 시기"라며 "코스피지수의 횡보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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