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9월 KF-16 추락, 떨어진 고무패킹 엔진 유입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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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선 기자
입력 2023-12-1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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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소실 흡입되는 공기 흐름에 이상 생겨 '엔진 실속' 발생"

공군이 지난 8월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시작과 함께 방어제공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KF-16 전투기가 방어제공훈련에 참가를 위해 이륙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공군이 지난 8월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시작과 함께 '방어제공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KF-16 전투기가 방어제공훈련에 참가를 위해 이륙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공군은 지난 9월 공군 전투기 KF-16 추락 사고 원인에 대해 "엔진실 내부에서 탈락한 고무 패킹이 엔진 안으로 들어가 추력이 급격히 감소하는 '엔진 실속'을 일으켰기 때문"이라고 11일 밝혔다.

사고 전투기 KF-16은 9월 21일 임무를 위해 충남 서산 기지 내에서 이륙하던 중 추락했다.

공군은 사고 직후 대책본부를 구성해 잔해 분석, 비행 기록 장치 확인, 비행 상황 분석, 엔진 계통 손상 분석, 조종사 진술 청취 등을 통해 사고 원인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전투기 엔진 팬 모듈 '에어실' 안쪽 면에 부착돼 있던 '러버실'이 떨어져 나가 엔진 내부로 유입된 것이 사고의 원인으로 파악됐다.

공군 관계자는 "떨어져 나간 러버실 조각들이 엔진 블레이드 등 구성품 일부를 훼손했고, 이에 따라 연소실로 흡입되는 공기 흐름에 이상이 생겨 '엔진 실속'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엔진 실속'은 엔진에 유입되는 공기 흐름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추력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는 현상을 말한다.

당시 KF-16은 이륙 직후부터 총 5차례의 엔진 실속이 발생해 조종사가 비상 탈출한 뒤 서산 기지 내 활주로 사이 풀밭에 추락했다.

이 관계자는 "러버실 교체 작업은 엔진 제작사의 위임을 받아 민간 정비창의 협력 업체가 수행하고 있다"면서 "사고 KF-16C와 같은 엔진(F100-PW-229)에서의 러버실 탈락 사례는 모든 운용 국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버실이 왜 탈락했는지에 대해서는 엔진 제작사와 민간 정비창에 원인 규명을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공군은 사고 원인이 규명됨에 따라 사고 전투기와 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KF-16과 일부 F-15K의 러버실 부착 상태를 점검하고 이상이 없는 전투기는 18일부터 단계적으로 비행을 재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전 주한 미 공군의 F-16 전투기 1대가 군산 앞바다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기 미군 조종사는 비상 탈출한 뒤 우리 해경에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미 공군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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