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지난달 6일 제주도에서 '2023 글로벌 포럼(Global Forum)'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포럼에는 전 세계 14개국 18개 해외법인의 주요 임원 40여 명이 참석해 각 법인의 현황과 향후 사업 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내년도 사업 계획을 검토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전 세계 자동차금융 시장 상황을 분석하고, 각 법인별 중장기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각국의 자동차금융 시장과 현대캐피탈 전 해외법인의 실적도 공유했다. 자동차금융 시장은 약진했다는 것이 현대캐피탈의 자평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전쟁 등 불안한 국제 정세와 물가상승, 경기침체 등에도 글로벌 자산총액이 작년 3분기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 연말에는 1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럽 지역 법인들의 성장이 돋보였다. 지난해 설립된 '현대캐피탈 프랑스'는 영업 첫해 흑자를 기록하고 세전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30배 증가시키는 등 지속적으로 수익을 견인하고 있다. 2021년 설립된 '현대캐피탈 이탈리아'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판매가 늘고, 딜러와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차량 인수율을 설립 대비 2배가량 끌어올렸다.
북미 지역 법인들은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현대차그룹의 북미 지역 자동차 판매 호조세와 인수율 증가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현대캐피탈 미국'의 자산은 16.8% 증가하고 '현대캐피탈 캐나다'는 34% 성장했다.
현대캐피탈 목진원 대표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금융 시장이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그룹과의 강력한 '원팀' 체제를 바탕으로 선전할 수 있었다"며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전속금융사인 현대캐피탈도 다양한 금융서비스로 이를 적극 지원해 이 성장세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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