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한·네덜란드 반도체 협력, 이제 '반도체 동맹'으로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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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3-12-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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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최태원과 ASML 방문...추가 투자·고용 발표에 관심

윤석열 대통령 네덜란드 동포 만찬 간담회 
    암스테르담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12  공동취재
    zjinynacokr2023-12-12 06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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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국빈순방 첫 일정으로 동포 만찬 간담회를 열고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협력은 이제 '반도체 동맹'으로 관계가 격상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암스테르담 크라스나폴스키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반도체는 우리의 산업뿐 아니라 안보에도 중요한 분야"라며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에는 현지 동포 10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네덜란드 관계는 국방·안보와 같은 전략적 분야부터 경제·문화와 첨단 과학기술, 교육까지 다양한 분야로 지평이 확대되고 있고, 이번 방문을 통해서 많은 협정과 업무협약(MOU)이 체결되면서 관계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한국과 네덜란드의 교류 역사는 매우 오래되고 깊다"며 "과거 제주도로 표류해 들어온 박연은 우리나라 훈련도감에서 당시로는 첨단 무기를 제작하는 데 도움을 줬고, 하멜로 인해 유럽 사회에 우리 한국이 알려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과 네덜란드는 자유와 법치라는 가치를 공유하며 경제 협력을 확대해 작년 양국 교역은 역대 최대인 160억 달러에 이르렀고, K-팝과 K-드라마 같은 K-콘텐츠의 인기도 매우 뜨겁다"고 평가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한국과 네덜란드의 관계가 이렇게 긴밀해진 것은 우리 네덜란드 동포 여러분들의 역할이 매우 크고 중요했다고 생각한다"면서 "1950년대 이래 신학과 공학 분야의 유학생들로 시작된 우리 네덜란드 동포 사회가 지금 벌써 1만명에 가까운 규모로 성장했다고 알고 있다. 우리 동포들이 경제, 과학,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면서 양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주고 계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동포 대표로 환영사를 한 윤원 네덜란드 한인회장은 "한국과 네덜란드 양국의 수교 이후에 이루어지는 최초의 국빈방문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훨씬 더 높아졌음을 실감한다"며 "동포 사회도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공식 일정 첫날인 12일 공식환영식, 전쟁기념비 헌화,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내외와의 친교 오찬, ASML 본사 방문, 국빈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이날 행사의 핵심은 세계 1위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 ASML 방문이다. 윤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함께 ASML을 찾아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미 ASML은 지난해 11월 경기도 화성시에 'ASML 반도체장비 클러스터' 착공식을 가진 바 있다. 오는 2025년까지 2400억원을 투입해 경기 화성에 재(再)제조 센터와 트레이닝 센터를 포함한 반도체 클러스터 '뉴 캠퍼스'를 짓는 프로젝트다.
 
또 현재 한국에 약 2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데 2030년까지 1400명을 더 고용할 방침이다. 이에 이번 윤 대통령의 본사 방문을 계기로 추가 투자와 고용 계획을 발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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