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이낙연, 신당 창당할 듯…'공천 학살' 대비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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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보경·구동현 기자
입력 2023-12-1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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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 민심‧전국 민심이 중요…다들 고민할 것"

  • "이낙연·이준석 잘 안 맞아…반명·반윤 기치로는 부족"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조응천 의원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조응천 의원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해 "이미 배는 떠나갔다"며 "공천 학살을 당하기 전 뭔가 마련해야겠다 생각했고, 분당을 결정한 것 아니냐"고 평가했다.

조 의원은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전 대표가) 이미 실무진에게 (창당 준비를) 말하고, '엄근진(엄중‧근엄‧진지)'하신 분이 여러 곳에서 인터뷰하고 톤도 높아지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이 전 대표 신당에 합류할 세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호남 민심이 1차, 전국 민심이 2차적으로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고민들을 꽤 할 것이고 굉장히 시간이 많이 남았다"며 "사실 3월초까지 해도 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의원들이 신당 공천 과정부터 참여하면 향후 퇴로를 마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앞서 김민석 민주당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를 겨냥해 "사쿠라 노선"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조 의원은 "셀프 디스"라고 질타했다.

조 의원은 "(김 의원은)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지지율이 낮다는 이유로 탈당하고, 정몽준의 국민통합21로 옮겼지 않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16년 만에 와서 추미애계로 분류됐는데 어느새 '친명 전사'가 돼 있다"며 "과연 '사쿠라'라고 말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전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두 사람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고 회의적으로 봤다.

조 의원은 "각 여당의 대표를 했던 분들이 반명‧반윤 기치로 나와서 손을 잡는다는 게 조금 웃기다"며 "뛰어넘는 가치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두 사람의 연대가 국민들의 제3의 선택지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수습할 수 있는 여지도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조 의원은 "(이 대표가) 이 전 대표와는 완전히 강을 건넜다"며 "이 전 대표는 지난 경선 과정에서 대선 캠페인 기간 중 맺힌 게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용될 마음이 없다는 생각이 확고한 듯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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