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육군 23경비여단에 따르면 미담의 주인공은 동해안 최전선에서 완벽한 해안경계작전태세를 확립하고 있는 육군본부 공보정훈실 조영민 중사라고 밝혔다.
여단 예하 경비대대에서 기관총반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조 중사는 휴가 중이던 지난 11월 24일, 오후 1시 10분쯤 강릉시 양양 서면 6터널을 통과하던 길에 서울 방향 2차로에 정차된 5톤 트럭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발견했다. 불길은 점점 거세지고 있었고, 검은 연기가 점차 터널 내부를 뒤덮고 있었다. 이에 조 중사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차량을 불이 난 차량 앞에 긴급 정차한 뒤 사고 현장 수습에 나섰다.
우선 2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차로 변경을 통제한 가운데 차량 주인과 차량 내부에 추가 사람이 있는지를 확인했다. 이후 경찰과 소방서, 고속도로 순찰대에 즉시 신고하고, 터널 내에 있던 소화전을 활용하여 차량의 불길을 진압하기 위한 초동 조처에 나섰다.
불이 점차 거세진 탓에 혼자서는 불길을 완전히 잡지는 못한 상황이었지만, 마침 단결활동을 마치고 복귀 중이던 서울 소속 소방대원들이 동참하여 차량 화재 진압에 성공할 수 있었다.
조 중사는 화재가 진압된 이후에도 현장을 떠나지 않고, 강원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화재사고를 조사하고 현장을 정리하는 것을 도왔으며,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잘 수습되었다.
이에 강원 소방에서는 투철한 사명감과 진정한 용기를 발휘하여 초기 대처에 앞장서 준 조 중사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조영민 중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역할을 했다”면서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든지 국민의 군대로서 역할과 책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육군 제23경비여단은 강릉, 동해, 삼척 일대 동해안 최전선을 지키며 빈틈없는 해안경계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난 7월과 10월에도 해안경계작전 중 물에 빠져 있던 민간인을 식별, 구조하는 등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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