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주로 열린 ‘브리더스컵 루키(G2,1400m)’ 경주에서는 ’한강클래스‘가 서울·부산 2세 통합 챔피언의 자리를 차지했다. 서울과 부산의 2세마들이 처음으로 맞붙는 이번 경주에는 16두가 출전해 게이트를 가득 채웠다.
또한 경주에는 한센 5두, 콩코드포인트 3두, 머스킷맨 2두의 자마가 출전해 올해 한국의 씨수말 판도를 짐작케 했다.
경주 초반 ’닥터브라운‘이 선두로 전개했고 ’한강클래스‘는 5위에서 서서히 따라잡으며 선두권 도약에 나섰다. 선두 뒤에서 따라가는 작전을 펼친 ’한강클래스‘는 직선주로에 접어들자 ’닥터브라운‘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부상했다. ’한강클래스‘는 결승선이 가까울수록 더욱 격차를 벌이며 질주했고 7마신차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경주 종반 혼전 양상을 보였던 2위권 싸움에서 승기를 잡은 것은 ’원더풀리어‘였다. 김혜선 기수가 기승한 ’원더풀리어‘는 주로 내측에서 따라가는 전개를 펼쳤고 코차로 2위를 차지하며 이변을 일으켰다.
그 뒤를 이어 3위 ’닥터킹덤‘, 4위 ’컨트롤러‘, 5위는 ’나이스타임‘이 차지했다. 서울과 부산의 2세 신성들이 처음으로 경합한 결과 1위부터 4위까지 부산 출전마가 차지하며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번 경주로 올해 3번째 대상경주 트로피를 수상한 박재이 기수는 “경주 출발이 좋았고 전개도 잘 풀려서 우승이 가능했다”며 기승 기회를 준 마방과 팬들에 응원에 감사함을 전했다.
2위를 차지한 김혜선 기수에 대한 질문에는 “부부지만 라이벌로 같은 길을 걸으며 서로 긍정적 효과를 주는 좋은 자극이 된다”며 아내 김혜선 기수의 내조에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진 6경주로는 국산 암말 한정 경주 ’하반기 퀸즈투어’ 시리즈의 최종전 ’브리더스컵 퀸(L,1800m)‘경주가 펼쳐졌다. 우승은 명불허전 올해 암말 삼관마 ’즐거운여정‘이었다. 서울·부산의 13두 암말이 출사표를 내민 가운데 부산에서는 ’즐거운여정‘, ’은성위너‘, ’석세스타임‘ 3마리만 이름을 올렸다.
10월 ’경상남도지사배‘에서 ’원더풀슬루‘가 우승하고 ’즐거운여정‘이 3위에 그친 탓인지 단승식 원더풀슬루 1.4배, 즐거운여정이 4.3배를 기록하며 팬들의 선택은 ’원더플슬루‘로 기울었다.
경주는 초반부터 ’라온더스퍼트‘가 빠르게 앞서나가 선행을 전개했으며 ’즐거운여정‘이 뒤를 바짝 뒤쫓았다. 중위권에서 천천히 도약하던 ’원더풀슬루‘는 4코너를 돌며 선두 그룹에 가세했다. 승부처였던 직선주로에 접어들자 ’즐거운여정‘은 기다렸다는 듯 도약을 시작하며 가볍게 ’라온더스퍼트‘를 제쳤다.
결국 ’즐거운여정‘은 결승선 끝까지 막판 스퍼트를 올리며 4마신차로 여유있는 우승을 차지해 지난 경주 패배를 설욕했다.
2위는 경주 종반 ’라온더스퍼트‘와 접전을 벌인 ’원더풀슬루‘가 차지했다. 3위는 경주를 선행을 이끌었으나 종반 걸음이 무거워지며 버티기에 실패한 ’라온더스퍼트‘, 4위는 ’석세스타임‘, 5위는 ’퀸즈투어‘가 차지했다.
한편 이번 경주에서는 ’즐거운여정‘에 기승한 기수가 서승운 기수로 변경돼 눈길을 끌었다. 올해 초 ’즐거운여정‘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던 서승운 기수는 “경주 준비 기간은 짧았으나 ’즐거운여정‘의 기량이 뛰어나 잘 될 것이라 믿었다”며 부진했던 직전 경주 영상을 보며 많이 고민했음을 밝혔다.
’위너스맨‘에 이어 ’즐거운여정‘까지 섭렵하며 최정상급 기수의 면모를 뽐낸 서 기수는 오는 17일 서울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경주에 대해 기대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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