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청약도 큰집으로 몰렸다…소형 아파트 대비 '4.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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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3-12-1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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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면적별 청약경쟁률 현황. [사진=피알원]
올해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도 중‧대형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소형 아파트보다 4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R114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8일까지 전국에 공급된 전용 84㎡ 이상 중·대형 아파트는 6만2701가구로 집계됐다. 이에 대한 청약자 수는 81만3749명으로 평균 경쟁률은 12.98대 1이었다. 전용 84㎡ 미만 아파트는 2만3485가구 공급에 24만5432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10.45대 1을 기록했다.

권역별로 보면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도시(제주 포함)의 경우 중·대형 아파트는 2만3285가구 공급에 29만6672명이 몰려 평균 청약 경쟁률 12.74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소형 아파트 청약 경쟁률인 2.99대 1의 4.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방 소형 아파트는 4250가구 공급에 1만2727명이 청약했다.

비수도권 지역의 광역시는 중·대형 아파트가 8.3대 1, 소형은 3.14대 1이었다. 수도권에서는 중·대형 16.22대 1, 소형 16.54대 1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지방도시 중·대형 타입 최고 경쟁률은 12월 분양한 충북 청주 '원봉공원힐데스하임' 전용 96㎡가 417.75대 1을 기록했으며 충남 아산 탕정지구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 전용 114㎡가 414대 1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또한 지방에서는 중·대형 타입의 거래 비중도 지난해 보다 증가했다. 부동산R114 아파트 거래 통계를 보면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지방의 아파트 거래 11만5276건 가운데 전용 85㎡ 초과 중·대형은 8407건으로 전체의 7.3%를 차지해 작년(5.9%)보다 늘었다.

반면 전용 60㎡ 이하 소형의 거래 비중은 지난해 53.6%에서 올해 45.8%로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단기간에 지나치게 공급이 급증하지 않는 한 지방도시에서 중대형 면적의 선호도는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방은 수도권 대비 집값 부담이 크지 않아 넓은 집을 선택하는 수요자들이 많다"며 "경기가 회복되고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면 가격 상승 여력이 더 큰 중대형 면적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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