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증권이 14일 F&F에 대해 올해 낮아진 실적 기저효과로 인해 내년 순조로운 성장세가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놨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중국 내 경쟁사들의 기업가치 배수(멀티플) 하락을 반영해 하향 조정했다.
14일 SK증권에 따르면 F&F의 이번 4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 15.1% 증가한 6040억원, 1785억원으로 전망된다.
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매출은 MLB 출점이 지속되며 견조한 성장이 이어지지만 내수 부문 실적은 소비 여건의 부진이 지속됐고 기온이 평년보다 매우 따뜻했던 탓에 작년 대비 부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형 연구원은 F&F의 내년 실적에 대해 올해 낮아진 기저 효과로 인해 반등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모든 악재가 겹쳤던 만큼 내년을 한껏 낮아진 실적 기저로 시작한다"며 "여기에 MLB 중국이 내년에도 무난한 출점을 이어가 준다면(2024 년 말 기준 1320개 전망) 내년 F&F의 실적은 편안한 성장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두베티카(Duvetica)와 수프라(Supra)의 중국 내 활약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그는 "두 브랜드 모두 올해 하반기에 중국에 진출해 내년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앞두고 있다"며 "아직 실적의 가시성은 낮지만 F&F가 그 동안 MLB 를 통해 보여줬던 현지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확대 전략, 대리상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빠른 점포 수 확대가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신규 브랜드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15만원에서 13만원으로 내렸다.
형 연구원은 " 내년에 실적 성장 가시성이 매우 높아지는 구간에 진입한다는 점과, 신규 브랜드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하기에 비중을 늘려볼 만한 주가 레벨이라고 판단한다"며 "목표주가는 중국 내 피어그룹의 멀티플 하락을 반영해 하향 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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