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이 2주 연속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값도 3주 연속 하락세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둘째 주(1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3%로 전주(-0.01%)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내려 전주(-0.01%)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고, 수도권(-0.01%→-0.05%)과 지방(-0.02%→-0.03%) 역시 하락 폭이 커졌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는 영등포구와 성동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 그중에서도 구로(-0.10%), 강북(-0.07%), 동작(-0.06%) 등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구로구는 개봉‧구로동 주요단지, 강북구는 미아‧번동 주요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동작구는 상도‧사당동 주요단지 위주로 내림세를 이어갔다.
특히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속하는 송파구는 0.03% 내려 지난주(0.00%) 대비 하락 전환됐다. 송파구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것은 지난 5월 첫째 주 이후 32주 만이다. 서초구는 -0.06%로 지난주(-0.01)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강남 지역 아파트 가격 하락에 대해 "거래 희망가격 격차가 큰 상황 속에서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으로 매수문의가 더욱 한산해지며 매도가격을 하향 조정한 매물이 나타나고, 급매물 위주로 간헐적인 거래가 이루어지는 등 하락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0.05%로 지난주(0.07%)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11%→0.10%)과 서울(0.14%→0.11%), 지방(0.03%→0.01%)도 모두 상승 폭이 축소됐다.
서울 지역의 전세 가격은 매매시장 관망세가 짙어짐에 따라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전환되는 등 전세 상승세가 일부 있었지만, 고가 매물이 하향 조정돼 거래되는 사례가 나타나 상승 폭이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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