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록 전남지사가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 무안군민을 달래기 위해 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무안에서 연 '도민과 대화'에서 이같은 계획을 공개하려 했지만 군 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시위로 발표하지 못했다.
김 지사는 14일 전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군 공항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무안군에 3조원을 투자해 인구 20만 스마트 공항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1조3700억원을 들여 인공지능(AI) 첨단 농산업 융복합 지구와 국립첨단농산업 진흥원, 첨단 농산업 소재·부품·장비 산단, 지능형 스마트 온실을 조성한다.
군 공항 이전에 따른 주민과 군인을 위한 주거 공간을 마련하고 '항공 국가산단'을 조성하기 위해 6110억원을 투자한다.
에너지·반도체·데이터 등 신산업 분야에 4661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기반 RE100 특화단지, 최첨단 화합물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한다.
국가해양생태공원 등 관광도시를 조성하는데 1099억원을 투자한다.
관광·정주·물류 인프라에 4086억원을 들여 무안 남악·오룡 신도시와 목포를 잇는 '전남형 트램' 등도 구축할 계획이다.
청계면 일원 도시재생사업 등에 420억원을 투자해 정주 여건을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군 공항 이전 문제 해결과 무안 발전을 위한 공식 의견 수렴기구로 '무안발전 공론화위원회' 구성도 제안했다.
오는 17일 강기정 광주시장과 만남과 관련해 "민간 공항을 먼저 보낸다거나 아니면 군 공항 입지 문제가 해결되면 민간 공항을 무안으로 보내거나 광주시가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만나서 이 문제를 확실히 매듭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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