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이낙연 신당 창당 움직임 공감 어려워…이재명과 만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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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보경·박상현 기자
입력 2023-12-1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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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 내 많은 의원들, 신당 가지 않겠다는 입장"

  • "이재명 비롯한 지도부 총사퇴 주장, 일종의 소수 의견"

발언하는 홍익표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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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공감하기 어렵다"며 "(함께 할 의원은) 현재로선 들어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홍 원내대표는 1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의원들을 상대로) '어차피 당신 이낙연 따라 탈당하고 신당갈 것 아니냐'는 비판이나 공격이 있는데,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선 때 이 전 대표를 도왔던 의원들이 지역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게 홍 원내대표 주장이다. 홍 원내대표는 "(신당 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다고 일종의 커밍아웃을 많은 의원이 하고 있다"며 "많은 의원들이 신당에 가지 않겠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 전 대표가 민주당에 남길 바란다는 입장이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아닌 원외 인사들의 동참 가능성에 대해 "잘 모르겠다"며 "나에겐 모든 의원이 한 분 한 분 다 소중하고, 내년 총선도 힘을 모아 치르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전 대표가 강을 건넜다고 하는데, 나는 돌아올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이를 위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이 전 대표가 만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옛날 김영삼, 김대중도 서로 만나는 걸 피하지 않았다"며 "이 대표가 이 전 대표에 적극적으로 만남을 제안할 필요가 있고, 이 전 대표도 피할 이유가 없다"며 "결별하더라도 정치 지도자들은 이렇게 만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내 혁신계 의원들 모임인 '원칙과 상식'의 주장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당 내 다수의 뜻과 부합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홍 원내대표는 "현재로선 당 대표에 대해 이런저런 비판을 할 수 있지만 대표 퇴진 여론은 확산돼 있지 않다"며 "당원 뜻으로 만들어진 대표를 인위적으로 끌어내릴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네 명의 뜻이 틀렸다기보단 공감대 없는 일종의 소수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원칙과 상식은 전날인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와 최고위원 전원 총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기득권 정치의 벽에 막혀 불출마 선언을 이어가고 있다는 게 이들 주장이다. 원칙과 상식은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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