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5일 “더불어민주당이 영화 ‘서울의 봄’을 이용해 군부독재의 부정적 이미지를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덮어씌우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반란을 일으킨 하나회를 척결한 것은 우리 당의 뿌리인 문민정부(김영삼 정부)였는데, 민주당은 언제까지 과거에 매달려 국민 선동을 하는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영화를 이용해 국민을 선동하는 것은 대한민국 미래로 나아가는 길에 훼방을 놓는 행위”라며 “민주당은 국민을 분열시켜 표를 얻겠다는 술책”이라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사실이나 논리에 기반하지 않고 이미지만 이용한 정치적 주장은 책임 없는 표퓰리즘으로 이어지기 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 때마다 민주당은 친일, 독재, 북풍의 이미지를 우리 당에 덧씌우려고 끈질기게 시도하는데 일본 오염수 사태에서 확인했듯이 확고한 진실 앞에선 거짓 선동도 힘을 잃는 법”이라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앞으로 우리 당은 민주당의 정치·문화적 공세에 팩트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민주당 인사들의 도덕성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이만희 의원은 “민간인을 잔인하게 폭행하고 고문한 이종권 치사 사건의 장본인 정의찬이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위에 적격으로 판정됐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공직자 자격이 없는 사람을 대표 특보로 임명한 이재명 대표의 모습이 국민들의 상식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이종권 치사 사건은 1997년 5월 27일 20대 시민 이종권씨를 경찰 프락치로 몰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다. 정 특보는 사건에 관여한 혐의(상해치사)로 구속기소 돼 실형을 받았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송언석 의원은 “검찰이 13일 송 전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내용을 보면 송 전 대표가 깊숙이 관여한 정황이 드러난다”며 “송 전 대표가 짜장면을 먹으며 국민을 우롱할 것이 아니라 18일 영장 심사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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