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하늘궁서 숨진 80대 남성...경찰 "불로유, 위험 물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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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3-12-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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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제20대 대통령선거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 단독 정책토론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운영하는 종교시설에서 숨진 80대 남성이 사망 전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불로유'에 대해 경찰이 독극물 검사를 했으나 특이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로유는 하늘궁에서 판매하는 우유 제품으로, 하늘궁 측은 이를 마시면 만병이 사라진다고 주장하며 신도들에게 판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연합뉴스와 경찰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망한 80대 남성 A씨가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불로유'를 정밀 분석한 결과 독성 성분 등 위험물질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로유는 일반 우유에 허경영 대표의 스티커를 붙여 '허경영' 이름을 외치고 상온에 보관한 우유다. 

앞서 지난 달 23일 오전 10시 30분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하늘궁에서 제공한 우유를 마셨다"는 내용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경기 양주시 장흥면의 하늘궁에서 운영하는 모텔 2층에서 80대 남성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발견 당시 숨진 A씨 주변엔 마시다 만 우유가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A씨는 평소 지병이 있어 아내와 함께 요양원에서 생활하다 하늘궁에 입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는 A씨 시신을 부검한 결과 지병에 의한 합병증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정밀 부검 결과를 받아 보고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만약 특별한 소견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하늘궁 측은 지난달 27일 입장문에서 "고인은 하늘궁 측으로부터 불로유를 구매한 사실이 없다"며 "(불로유는)고인이 아닌 배우자만 마신 것으로 확인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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