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의 기관 명칭이 서울아리수본부로 바뀌고 기관 마크인 CI도 새롭게 개발됐다. 1989년 기관 출범 이후 34년 만이다. 시행은 내년 1월1일부터다.
서울시는 17일 기관 명칭 변경 관련, '서울특별시상수도사업본부'는 한자 기반의 12자로 이루어진 긴 이름으로 그동안 쉽게 부르고 소통하기가 어려웠다. 또 '관을 통해 물을 보내는 설비'를 뜻하는 ‘상수도’가 시민에게 '매립 노후관'을 연상시켜 수돗물이 먹는 물로 자리매김 하는데 저해요소로 작용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영문 이름도 기존에 ‘SEOUL WATERWORKS AUTHORITY’에서 ‘SEOUL WATER’로 변경한다. 호주 시드니는 ‘SYDNEY WATER’, 일본 도쿄는 ‘TOKYO WATER’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돗물' 대신 '아리수' 사용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한편 시는 오는 26년까지 서울시민이 아리수를 먹는 비율을 5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는 아리수를 먹는 물로 이용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올해 찾아가는 아리수 트럭과 수돗물 이야기 강사 아리수스토리텔러 사업을 통해 총 2만5000 명에게 맛있는 아리수를 홍보했다. 또 '맛있는 아리수 캠페인’을 통해 온라인에서도 2만여 명의 시민이 아리수를 먹는 모습을 사진과 댓글 등으로 인증했다.
유연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서울아리수본부’로 기관명 변경 및 CI 개발은 ‘세계 최고의 맛있는 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시민과의 소통 극대화, 해외 진출․협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며 “다만 새롭게 바뀐 CI 현장 적용은 최소 비용으로 시민 불편이 없게 끔 순차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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