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제안 '6G 주파수' 3개 WRC 최종 후보로...국제표준 주도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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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기자
입력 2023-12-1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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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상반기 통신전문가 ITU 파견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4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4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판.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2023년 세계전파통신회의(WRC)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6세대 이동통신(6G) 주파수 대역이 최종 후보로 대거 뽑히며 글로벌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개발과 표준화 논의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정부는 2027년 열릴 WRC-27에서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6G 주파수 논의를 이끌어 갈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17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WRC-23에서 정부가 제안했던 6G 후보 대역 4개 중 3개가 최종 6G 후보 대역으로 채택됐다.  

WRC는 전 세계의 주파수 분배와 전파통신분야 중요 사항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 회의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주최로 3~4년 주기로 열린다. WRC-23은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5일까지 4주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렸다. 총 162개국 정부·관련 전문가 약 3800명이 참여했다.

WRC-23에서는 글로벌 이동통신 주파수 추가 지정 의제(6G 주파수 후보 대역)를 비롯해 해상·항공분야에서 인명안전, 공공업무용 위성망의 안정적 운용, 우주기상 주파수 신규 분배 등 다양한 의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WRC의 올해 최대 화두는 차세대 이동통신 주파수인 6G 후보 주파수 발굴이었다. 특히 6G 주파수 후보 대역에 관한 글로벌 논의가 처음 이뤄진 자리인 만큼 치열한 외교전이 예상되기도 했다.  

우리나라가 제안한 주파수 대역 중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4.4~4.8㎓ △7.125~8.5㎓ △14.8~15.35㎓다. 12.75~13.25㎓를 제외한 3개 대역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정부가 제안한 후보 대역이 대거 최종 채택된 데 대해 과기정통부는 WRC 의제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WRC-23에서 그동안 WRC에서 논의되지 않았던 4.4-15.35㎓ 대역을 6G 후보대역으로 제안하며 주목받았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상반기 국내 이동통신 전문가를 ITU에 파견할 예정이다. 한국이 ITU에서 6G 기술개발과 국제표준화 활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놓겠다는 포석이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적극적인 전파외교로 우리나라가 주도한 6G 이동통신 후보 주파수가 차기 WRC 의제로 채택되는 등 당초 목표한 성과를 성공적으로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 업계 등 관련 산업계에서는 WRC-23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대역이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을 환영하며, 새롭게 발굴된 중대역 주파수 연구를 본격 추진한다고 전했다. 

현재 6G 상용화 시점은 2028년~2030년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과기정통부는 5세대 이동통신(5G) 포럼이 6G 포럼으로 개편됐다고 밝히며 6G 상용화를 앞두고 준비 작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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