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취객 부축하며 휴대전화 '쓰윽'...계획 범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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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자
입력 2023-12-1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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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하철에서 취객을 부축하는 척 휴대전화를 훔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에 따르면 50대 남성 A씨를 지하철 전동차와 승강장에서 취객의 휴대전화를 절도한 혐의로 지난 7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이미 지하철 내에서 동종 혐의로 7번 검거돼 3번이나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지난 4월 특수 절도 혐의로 수사가 진행 중임에도,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휴대전화 절도를 3건이나 추가로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폐쇄회로(CC)TV가 없는 전동차와 승강장에서 잠든 취객에게 접근해 휴대전화를 훔친 뒤 20~40만원을 받고 장물범에게 판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지하철에서는 A씨 외에도 비슷한 종류의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또 다른 50대 남성 B씨는 취객의 옷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빼내려고 한 혐의로 지난 2일 구속된 바 있다. B씨 역시 전과 10범에 동종 전과가 9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연말연시 음주 후 휴대전화를 가방이나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기를 당부했다. 또 도난·분실 시에는 경찰에 신속히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휴대전화 도난이 단순 절도 사건이 아닌 계획범죄일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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