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찰에 따르면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낙서를 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용의자는 2명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종로경찰서 지능팀과 형사팀은 합동으로 CCTV 화면을 분석해 휴대전화 위치 측정 등의 작업을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CTV에 잡힌 용의자들의 동선이 잘 연결되지 않아 계속해서 분석 중"이라며 "어느 방향으로 이동했는지에 대한 경우의 수가 많아 현재 그 범위를 좁히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같은날 오전 11시부터 국립고궁박물관과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 처리 전문가 등 20명을 투입해 세척과 복구 작업을 재개했다. 문화재청은 문화유산 훼손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이번에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영추문의 좌·우측 부분 등 담장 전 영역도 사적 지정 범위에 포함된다.
현행 문화재보호법상 사적 등 지정문화유산에 글씨, 그림 등을 쓰거나 그리거나 새기는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어길 시 원상 복구를 명하거나 관련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무허가 행위 등의 죄'를 규정한 법령에 따라 국가지정문화재의 현상을 변경하거나 보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행위를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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