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길이 4㎞ 하마스 터널 발견…"자동차·오토바이 이용 가능"

가자지구 국경 검문소 인근에 위치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로 진입하는 국경 검문소 인근에서 길이 4km, 폭 3m에 달하는 지하터널을 찾았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상전이 시작된 이래 발견된 터널 중 최대 규모다. 오토바이 및 자동차도 오갈 수 있는 수준이라고 군당국은 설명했다.
 
터널에는 통신·전력 설비, 공조, 오수 처리 시설을 포함해 방폭 문이 설치된 은신처도 갖추고 있었다.
 
이스라엘군은 "에레즈(베이트 하눈) 국경검문소에서 200∼400m 떨어진 담장 인근에서 테러범들이 나오는 것을 목격하면서 터널의 존재를 확인했다"며 "그전에는 남부사령부의 정보 부대도 이 터널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에레즈 검문소는 가자 주민이 매일 이스라엘로 일하려고 통과하거나 병원 치료를 받기 위해 드나드는 곳"이라며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겨냥한 대규모 공세를 염두에 두고, 국경 검문소와 가까운 곳에 터널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이 터널 내부에서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이 터널은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동생이자 하마스의 칸 유니스 지역 사령관인 무함마드 신와르의 책임 아래에 건설됐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터널을 폭파할 계획이다.